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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내 성격을 만든다구? - 에릭 에릭슨의 관점으로 풀어본 발달과정..

by 꼬마음 2025. 3. 10.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한 걸까?"
"저 친구는 왜 그렇게 자신감이 항상 넘칠까?"

사람마다 제 각각 성격이 다르게 형성되는데요. 누군가는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누군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쉽게 불안해합니다. 
성격은 타고난 것일까요, 아니면 자라온 환경에 의한 영향 때문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던 심리학자가 바로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에요.
그는 인간의 성격이 평생에 걸쳐 발달하며,
특히 가정환경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격 형성에 결정적이라고 봤어요.
즉, 우리가 어떤 집에서, 어떤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지가
우리의 성격과 행동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오늘은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심리적 성장 과정과
그 안에서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사진
가족 사진


1.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에릭슨은 인간의 성격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달한다고 봤습니다. 
즉, 우리가 태어나서 경험하는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직장 동료 같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리 성격을 형성한다는 것이에요. 

그는 인간 발달을 8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심리적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지나가면 건강한 성격이 형성되지만,
잘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서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 이제 각 단계별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살펴볼까요?


2.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 우리는 어떻게 성장할까?

1) 유아기(출생~1세) – 신뢰 대 불신

이 시기의 핵심은 세상을 믿을 수 있는 곳이라고 느낄 수 있느냐예요.
부모가 아기의 울음에 적절히 반응해 주고,
기본적인 욕구(배고픔, 기저귀 갈기, 포옹 등)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나는 보호받고 있어. 세상은 안전해!"라고 느껴요.

반대로, 부모가 아기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방치한다면
"이 세상은 믿을 수 없어."라는 불신이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울었을 때
부모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우유를 준다면,
그 아이는 "내가 필요할 때 누군가 도와주는구나"라고 느껴요.
반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거나 일정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세상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커질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형성된 신뢰감은
나중에 친구, 연인,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2) 초기 아동기(1~3세) –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가 할 수 있어!"를 배우는 시기예요.
혼자 걸어 다니고, 손으로 밥을 먹고,
스스로 옷을 입고, 화장실 가는 법을 배우죠.

이때 부모가 "잘했어! 혼자서도 할 수 있네!"라고 격려해 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해봐요.
하지만 부모가 "넌 아직 어려. 하지 마!"라며
과하게 통제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위축된 성격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신발을 신어 보려는데
부모가 "느려! 그냥 내가 해줄게."라며 대신 신겨준다면,
아이는 "나는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아이가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고 해서
"넌 왜 이렇게 못하니!"라고 혼내면
수치심을 느끼고 더 위축될 수도 있어요.

이 시기에 자율성을 잘 키운 아이는
나중에 독립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커요.


3) 학령전기(3~6세) – 솔선 대 죄책감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가 해볼래!"라는 말을 많이 해요.
자신이 직접 뭔가를 시도하고, 역할 놀이를 하면서
책임감을 배우고, 창의력도 키워요.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를 따라 부엌에서
"나도 요리할래!"라고 하면,
부모가 "그래, 같이 해볼까?" 하면서 작은 역할을 맡겨 주면
아이는 자신감을 얻어요.

반면, 아이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넌 아직 어려, 가만히 있어!"
"너는 맨날 사고만 치니까 하지 마!"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나는 뭘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죄책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답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4) 학령기(6~12세) – 근면 대 열등감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가요.
"나는 뭔가를 해낼 수 있어!"라는 근면성을 가지면 건강하게 성장하지만,
계속 실패하거나 무시당하면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봐..." 하는 열등감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 아이가 학교에서 글씨를 배우는데
부모가 "와, 네 글씨가 점점 예뻐지는구나!"라고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나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야!"라고 자신감을 가지게 돼요.
반대로, "네 글씨는 왜 이렇게 못생겼어?"라고 부정적인 말을 듣는다면
"나는 해도 소용없나 봐."라는 생각을 하며 위축될 수 있죠.

이 시기에는 아이가 어떤 도전을 하든
"괜찮아, 한 번 더 해보자!"라는 격려가 정말 중요합니다.


5) 청소년기(12~18세) – 정체성 대 역할 혼미

청소년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시기잖아요.
이 시기에는,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 꿈,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청소년은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선수를 꿈꾸기도 하고,
어떤 청소년은 책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해요.
하지만 주변에서 "그런 걸로는 먹고살기 힘들어." 같은 말을 들으면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하고 흔들릴 수도 있어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에요.
하지만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나는 도대체 뭘 해야 할까?" 하면서 방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가족과 친구, 멘토 같은 주변 사람들이 정말 중요해요.
부모나 선생님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거나 외로운 환경에 있으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어요.


6) 성인 초기(18~40세) – 친밀감 대 고립

성인이 되면 삶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찾아와요.
바로 진정한 관계 맺기예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가 아니라,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지가 중요한 시기가 돼요.

이 시기에는 "나는 누구와 함께 살아갈까?"라는 고민이 많아져요.
친구 관계도 그렇고, 연애와 결혼도 이 시기의 중요한 이슈예요.
어떤 사람은 "나는 결혼을 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어떤 사람은 "나는 직장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할까?"를 고민하죠.

만약 이 시기에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면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한 후 친구들과 멀어지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울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그런 경우죠.
혹은 연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중년기(40~65세) – 생산성 대 침체

중년기는 인생에서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예요.
"내가 해온 일이 의미가 있었을까?"
"나는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떠오를 수 있어요.

이 시기의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요.

  • 생산적인 사람: 가정과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사람
  • 침체된 사람: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사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라고 느끼고 만족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나는 지금까지 뭐 했지?" 하면서 후회와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이 시기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가족 관계의 변화예요.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자신이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역할이 되기도 하는데요. 
만약 젊은 시절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면,
이 시기에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8) 노년기(65세 이후) – 자아통합 대 절망

노년기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기예요.
"나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가?"
"내가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자신의 삶이 가치 있었다고 느끼면 만족감을 얻고,
그렇지 못하면 후회와 절망감에 빠질 수 있어요.

어떤 노인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 참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젊은 세대에게 나누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나는 너무 많은 걸 놓쳤어."라며
지나간 시간을 후회할 수도 있어요.

이 시기에는 가족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져요.
가족이 곁에 있어 주고,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노년기를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과 소원한 관계라면 외로움이 더 깊어질 수 있죠.


가정의 중요성 – 우리는 함께 성장한다

에릭슨의 이론을 보면,
모든 성장 과정에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특히 가정은 아이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회적 공간이에요.
아이들은 가정에서 신뢰, 자율성, 근면성, 정체성을 배워요.
부모와 가족이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줄 때,
아이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또한,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정은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공동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올바른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가정이 안정적이고 사랑이 넘친다면,
아이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건강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어요.

우리는 각자의 가정에서 사랑과 신뢰를 배우며 성장하는 존재예요.
가정이 건강하면 한 사람이 건강해지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사회도 건강해질 수 있겠죠.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돌보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결국 우리가 가정 공동체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 아닐까요?